감동글

반 백년을 같이 살다보니

김미카엘 2025. 5. 21. 23:15

(제부도 5 o'clock 카페)

♧ 반 백년을 같이 살다보니 ♧

주어진 능력 보다
내려온 재물 보다
똑똑하고 잘난 것 보다
능력 있어 많이 배운 것 보다


만나면, 마음 편한 사람이 좋다.  

반 백년을 넘게 살다보니
재물이 많은 친구 보다
잘나고 똑똑한 친구 보다
머리 좋아 많이 배운 친구 보다

마음이 편해 사심 없이
흉금을 털어놓을 친구가 좋다. 


반 백년을 넘게 살다보니
재물이 생의 전부가 아니고
잘나고 똑똑한 것 만이 전부가 아니며
머리 좋아 많이 배운게 전부가 아닌

마음이 편한게 인생의 최고 덕목임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온 친구가 좋다.  


반 백년을 넘게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십명의 만남 속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어
재물보다는 됨됨이를 
 
잘나고 똑똑함보다는
몸에서 배어 나오는 지극한 겸손을
많은 학식보다는 지혜를 통한 깨달음을 알아,

주어진 삶에, 늘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반 백년을 넘게 살다보니
내가 너를 만남에 있어
조건이 있을 수 없고,
이유가 있을 수 없으며
계산이 있을 수 없고,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은
물의 수평같은 흐름의 한결 같음으로
변함없는 신뢰와 믿음의 향연이어야 한다.  


반백년이 넘게 살다보니
하루 하루 고귀한 삶이라는 건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 밝은 눈 속에 비추어진
심연의 정지됨 속에 소리 없는 마음으로
불타는 그윽한 눈빛이 아닌 가슴깊이
자리한 내면을 볼수 있어야 한다. 

(김형석교수의 ' 백년을 살아보니')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