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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

머릿속 계산기

김미카엘 2024. 4. 16. 10:08

(삼척 솔비치 리조트 해변)


♧ 머릿속 계산기 ♧


우리는 날마다 끊임없는 갈등과 불안,
미움과 분노, 시기와 질투 등과 동거하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히 짫게 말하면 머릿속에서 원가계산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어떻게 해줬는데 나에게
고작 이러는 거냐?"


"내가 죽자살자 돌봐줬는데 이렇게 갚냐?"
"내가 얼마나 열심히 봉사했는데 동창회가
이럴 수 있어?"

"아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니 정말로
옛말 틀린 게 하나도 없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데 한다는 짓이
이것이냐? 에이 나쁜놈!"

우리가 이렇게 흥분하며 씩씩거리고
이를 악무는 것은 머릿속에 핑핑 돌아가는
계산기 때문이다.


1+1=2, 5+7=12.
우리가 처음 덧셈을 배우는 초등학생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사건건 계산을 해야 할까?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며
뼈 빠지게 고생했는데..."

부모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자식들도 소리친다.
"나 한테 해준 게 뭔데요."

모든 조직의 모임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시간, 정력, 돈을 바쳐 일(봉사)했는데..."
"내가 얼마나 챙기며 활성화 하는데
기여했었는데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친구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믿었는데..."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이렇게
언제나 머릿속에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계산기'를 버리지 않는 한 미움과
분노, 갈등과 불안으로 불행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이 시간 내 머릿속에 계산기를 버리자!
원가계산을 하지 말자!


남에게 해준 것, 자식에게 해준 것,
아내(남편)에게 해준 것, 조직(모임)에
헌신 봉사한 것.

다 잊어 버리자! 
받은 것만 기억하자!


"그때, 나의 아내(남편)가 되어 준 것,
그것만 생각해도 고맙고 눈물나고,
미안해"라고 해야지 언제 원가계산하고
그에 따라 해준다고 결혼서약했나?"


"그래, 저 녀석이 클 때 재롱 많이 부렸지...
그것만으로도 너는 나에게 모든 것을 다 갚은 거야!"

그냥 최선을 다해 해주고 기대하지 말자.

내가 그 조직에 속한 것 자체가 즐겁고
뿌듯하게 생각해야지... 

그래서 열심히 참석하고 성의를 다한 것으로
만족할 일이지 왜 갈등을 느끼고 미움과
분노를 일으키는가?

행복하지 못함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외부의
여건 변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머릿속에 계산기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