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다는 것은 졌다인가 져주었다 인가?🌺"당신 멋져"건배사 중에 이런 건배사가 있었다(한때 건배사 많이들 읊고 했는데 이젠 진부하고 꼰대스럽죠)듣기 좋은 말인데 한자씩 풀어보면"당당하게, 신나게 살고, 멋지게 져주자"라는 다짐이다.몇년전, 그러니까 은퇴전 모임에서 이런 건배사를 했던 분이 있었는데, 따라 읊으면서 마지막에 "멋지게 져주자" 를 외칠 때 어딘지 모르게괜시리 뜨끔했다.말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하고,스스로 너그러움을 키우기 위해 져주라는 말도 하곤 했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사과할 줄 모르고 지는 데 익숙하지 않은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그런데 나만 그런 생각을 한건 아닌 듯 보였다.동석자들은 덩달아 "그래 당신 멋져!"라고 외치며약간 허허로이 고개를 끄덕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