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성지순례를 가면, 종종 가이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진 찍을 시간을 충분히 드릴 테니, 제 설명 좀 들어주세요.”
비싼 돈 내고 해외 성지순례 왔는데,
사진만 찍어서 가면 얼마나 아깝냐는 말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
설명을 잘 들으면 분명히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억의 한계 때문에 3일만 지나도 좀처럼 기억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외 성지순례 중에 보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기억하지 못할 테니, 열심히 사진 찍으세요.
남는 건 사진뿐입니다.”
설명도 중요하지만, 사진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이 찍은 사진에는 마음에 각인될 수 있는
기억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합니다.
추억이 없으면 지금을 행복하게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지나간 일
전부를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그 기억을 도와주는 것이 ‘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추억을 떠올리고, 지금을 더 잘 살게 해 줍니다.
<빠다킹신부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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