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복숭아 ☘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 사이 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 만나는 것으로
치료하는 것이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섭섭한 마음이 오히려
멀쩡한 친구에 대한 걱정으로 전환되는 순간 둘도 없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지요.
마침내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온 것입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그 누구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올 줄알았네.
내가 얼마나자네를
기다렸는지 아나?"
"자네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이중섭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과일 하나
사 올 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구상 시인은
2004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도복숭아를
서재에 걸어두고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갈구하는 우정이 아닐런지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미로운 일입니까?
가까이,
또는 멀리,
그리고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눈에 아롱거리며 미소짓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가 아직 살아서 느끼는 기쁨이 아닐까요 ?
그런 당신이
내곁에 있기에 마냥 행복합니다.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만들수있으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인생의 절반을 함께 지탱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내 곁에는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그런 친구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고요 ?
저도 가끔은, 아니 지금도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잊고 살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런 친구가 내 옆에서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놓고
시원하고 편안한 그늘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저
나의 가까운 친구, 이웃,
비록 보기 힘들더라도
기도와 묵상으로
그 다정한 얼굴을 스쳐보며 잠시라도 이름도 불러보고 마음에도 품어보면서
또한
내 마음에 품은 친구가 결코 내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편히 머물수 있도록
배려의 마음도 가져야 하겠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하루" 추워진 가을빛 하늘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가오는
11월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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