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별거 없어요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되었네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었지만 고운 단풍이 봄꽃보다 낫다네.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 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인생의 문턱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
여기까지 잘 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숙제 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남은 세월 이제 후회 없이 살아 가세나.
인생 나이 60~70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은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들 만나 말동무 하며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고 마음껏 즐기다
언젠가 나를 부르면 자연으로 흔쾌히 돌아 가세나.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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