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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나윤선의 초우

김미카엘 2013. 4. 4. 12:31

 

 

나윤선의 초우(初雨)

 

 

 

 

 

 

 

초우(初雨) / 나윤선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갈 길없는 나그네 꿈은 살아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 했기에, 너무나 사랑 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비소리도 흐느끼네.  

 

 

 

 

 

 

 

 

 

 

 

 

 

 

 

 

 

 

 

 

 

 

 

 

 

 

 

 

 

 

 

 

 

 

 

 

 

 

 

 

 

 

 

 

 

 

 

 

                                    나윤선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Top Class의 Artist로 인정받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Jazz 데뷔 앨범을 발표했던
                놀라운 가창력과 미성으로 스캣을 구사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Jazz Vocal의 선두주자다.

 

  초우 (初雨)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에 몸부림 칠때

갈길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나윤선이 부르는 초우.

     섬세하고 수면위 파장이 일다가, 강력한 어뢰가 바다밑을 뚫으며 돌진한다.

 

     빙산의 한복판에 부딪히며 얼음조각들은 높이 튀어오른다.

     수천의 얼음조각들 사이로 화려한 무지개가 뜨겁게 빛난다.

     얼음이 녹으며 떨어진다. 그것은 곧 눈물이 된다.

 

     이 노래를 유럽에서 프랑스말와 우리말로 불러주면 관객들이 우리말 가사를 더 원한다고 한다.

     그 가수에 그관객들이다.

 

     그녀가 말했다.

    "김민기, 양희은, 김광석 등의 노래를 들으며 생각했어요. 아직 나의 길은 멀구나, 라고요"

 

     노래란 무엇인가를 가는곳마다 물어봤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꿈속에선가 나윤선이 말했다.

     노래는, 바다위를 걷는 낙타 라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도 더이상의 대답은 없었다.

 

     눈을 감는다.

     바다 위를 낙타가 걸어간다.

     사막에서도 그랬듯이 낙타는 따로 울지않는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바다위를 걷는 낙타가 된다.

     세상을 닫아버리고 나윤선의 '초우' 를 듣노라면 ....

 

 

     초우(草雨) : 작사.작곡 : 박춘석 (1966년 作)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갈길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이름 : 나윤선 / 출생 : 1969년 / 데뷔 :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경력 :

     1998년 Jazz a Montmartre Festival 콩쿠르 2등1999년 France St - Maur Jazz 콩쿠르 대상

     1999년 France Jazz 콩쿠르 Le Concours de La Defense 심사위원 특별상

     2003년 MIDEM 초청 공연

     2000년~2001년 유럽 재즈 스쿨 'CIM' 교수 수상 :

     2004년 제1회 한국대중음악 최우수 크로스 오버2005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중예술부문

 

     현재 유럽에서 자신도 장르를 알 수 없다(?)는 말그대로의 음악을 하는 Top Class의 Artist... 나윤선...

     재즈 인듯... 팝 인듯... 샹송 인듯... 그것들을 한 그릇에 버무린 크로스 오버 인듯...

     때로는 정체를 알 수 없듯 모호한 그녀의 음악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Jazz 일거라고 말한다.

     Jazz가 아닌들 어떻고 Jazz인들 어떠랴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소리는 지친 영혼을 쓰다듬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준다.

 

     악보에는 아무런 집착도 하지 않는것처럼 스캣(scat)을 구사하는 영혼의 자유로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도 특별한 감수성이다.

     루이 암스트롱의 1927년산 떫은맛 와인같은 스캣이

     그녀를 통해 맑은 꼬냑(cognac)으로 증류되어 80년을 익은것 같은 그런 깨끗한 느낌...

     그녀의 스캣이 그래서 좋다. 그 꼬냑같은 느낌의 scat...

 

     유럽에서 그녀가 [초우草雨]를 프랑스어로도 또 우리말로도 노래하면

     유럽의 청중들은 우리말로 부르는 [초우草雨]에 더 매료된다고 한다.

     Artist 나윤선을 좋아하는 그들의 감수성도 그녀를 닮아있는 것일까......

     아무렴 모국어가 그녀에게 주는 영감(inspiration)이 어찌 프랑스어와 같을까......

 

     한국인 박춘석이 홀로 시를 쓰고 곡을 지은 이 노래는

     역시 한국인이 한국어로 불러야 그 영감(inspiration)이 온전히 드러나는것...

     ...ZEN

     [스캣scat] scat singing이라고도 함.

     뜻이 없는 음절에 붙인 선율을 열정적으로 부르는 재즈의 즉흥 가창법.

     의성어적인 주법을 자주 사용하고 즉흥적 성격이 강하다.

 

     타악기 리듬에 고정된 음절을 붙여 소리내는 서아프리카의 음악 관습을 그 원조로 삼고 있지만,

     이 양식을 보다 널리 보급한 사람은 1927년 이후 트럼펫 연주자 겸 가수였던 루이 암스트롱이었다.

     스캣 송은 가수가 노래를 부르다 가사를 잊어버린 데서 유래했다는 통설이 있지만,

     이 양식이 계속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기능과는 관계가 없다.

 

     일찍이 암스트롱은 가수의 흥을 돋궈주는 역할로서, 특히 블루스 가수 베시 스미스의 노래를 반주해주기 위해

     리프(riff;재즈에서 솔로에 맞추어 연주하는 즉흥적 성격의 짧은 기악 반주)를 연주했다.

     나중에 스캣 가수들은 자기 나름대로 개성적인 양식을 당대의 음악에다 적용시켰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색소폰처럼 매우 끈적끈적한 스캣을 구사했다.

 

     그 이전의 캡 캘러웨이는 뜻없는 가사에 의한 코러스 때문에 '히데호 맨'(hi-de-ho man)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사라 본의 즉흥노래는 1940년대 비밥에 나타난 발달된 화성을 포함하고 있다.

 

     1960년대 중반 베티 카터는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과 유사한 극단적인 음역과

     유연한 박자를 특징으로 한 스캣을 보여주었다.

     3명으로 구성된 보컬을 이끈 램버핸드릭스로스도 호른 독주를 모방한 창법을 구사했다.

     1960년대 스윙글 싱어스는 즉흥연주를 하지 않고

     악보로 재현한 스캣 송을 음반으로 내놓아 이 방면의 고전을 남겼다.

 

     이 노래의 제목 [초우]에 대해서는 분분한 주장들이 몇가지 있다

     첫째, 초우는 初雨라는 주장

     初雨(처음 초, 비 우)란 눈 내리는 겨울이 거의 지나가고

     봄이 올 무렵에 처음 내리는 몹씨 차가운 비를 이르는 말이라는 주장이다.

     가사의 문맥상, 분위기상 설득력이 있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노래 제목 초우는 初雨라는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初雨는 국어사전에도 한자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고사실상으로도 일상에서 쓰여지지 않는 단어이다.

 

     둘째, 초우는 草雨라는 주장

     그러나 草雨(풀 초, 비 우) 역시 사전상의 단어가 아니기는 마찬가지였고

     한자어로써는 뜻의 해석이 더욱 더 힘든 단어이다.

     풀에 비가 내린다거나 비에 젖은 풀잎이라거나 하는 의미의 유추 가능성은 있으나

     역시 일상에서 쓰여지던 독립된 단어는 아니다.

 

     셋째, 초우는 初虞라는 주장

     사전상 명시되어 있는것은 初虞(처음 초, 염려할 우) 뿐인데

     이 한자는 가사의 문맥상 이 노래의 제목에 적합한 것이 아니다.

     장례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혼령을 위안하기 위해 장사 당일안에 지내는 제사를 초우(初虞)라 하는데

     가사의 문맥과 분위기상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해답은 무엇일까?

     초우는 草雨라는 주장이 정답이다.

     [박춘석] 작사, 작곡하고 [패티김]이 처음 불러 발표한 이 노래 초우는

     1966년작 신성일과 문희 주연, [정진우]감독의 영화 [草雨]의 주제가였다.

 

     그럼 왜 박춘석과 정진우는 국어사전,한자사전에도 없는 草雨라는 말로 노래와 영화의 제목을 삼았을까?

     현학적인 한자식 제목을 즐겨 붙이던 당시 연예계의 흐름이었을 수도 있다.

     60년대 당시뿐만 아니라 80년대에 이르기 까지는 영화, 문학 등의 작품 제목에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생경한 한자식의 제목들이 많다.

 

     동북아 공통의 문화인 한자어에 익숙하던 요인도 있겠고

     일본토착어의 어휘적 제약성 때문에 새로운 한자어를 잘 만들어 내는 일본문화의 영향이기도 하겠고

     뜻글자인 한자어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잇점으로 함축적 의미 전달이 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가장 유력한 추측은 함축적인 의미 전달을 위한 시적 표현의 제목붙이기 방법이 아니었겠나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사전상의 어휘도 아닌 草雨... 풀잎위에 비가 내린다...

     여리디 여린 이미지의 풀잎위에 역시나 슬픈 이미지의 눈물같은 비가 내린다.

     사랑에 상처받은 이가 비 내리는 길에 하염없이 서서 내려다 보는 풀잎의 클로즈업...

     그렇게 草雨라는 낱말은 비감한 감정 이입의 에테르[ether]이다. 애뜻한 그 느낌... 草雨...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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