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不知)의 진리(眞理) 달걀(鷄卵)이 상(床)에 자주 오르지 못할 정도(程度)로 귀(貴)한 시절(時節) 있었습니다. 어느 마님은 생란을 밥에 비벼먹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 어느 날 몸종이 밥상 을 들고 오다 그만 달걀이 마루에 떨어져 깨져 버렸습니다. 그 광경(光景)을 문틈으로 본 마님은 달걀을 어찌 하는지 몰래 지켜보았는데, 몸종은 마룻바닥에 깨진 달걀을 접시에 담아 상(床)을 내왔습니다. 괘씸한 생각에 마님은 몸종에게 물었습니다. ''깨끗하다는 것이 무얼 말하는 것이냐?" 먼지나 잡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 혼내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몸종은 이렇게 대답(對答) 했습니다. ''안보이면 깨끗한 것입니다." 마님은 그 말에 크게 공감(共感)하며 "네 말이 옳다." 하고는 용서(容恕)했습니다. 때로는..